지난 주말 강릉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8개월 아기랑 함께하는 여행이라 챙길 것도 많고 제약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불편함 없이 잘 놀고 왔다.
왜냐면 아기랑 가기 좋은 식당이랑 카페만 다녀왔기 때문!
8개월 아기랑 함께 강릉 당일치기로 다녀왔던 코스는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먹기 → 안목해변 카페 발리코코넛에서 커피 한잔
아기랑 함께 하기 좋은 곳으로 고르고 골라 다녀왔던 강릉 여행
내돈내산으로 다녀온 8개월 아기랑 강릉 당일치기 후기 스따뜨~
강릉 동화가든은 웨이팅으로 악명 높은 맛집이다.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고는 하지만
짬뽕순두부 원조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너무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웨이팅 걸고 갔다! 8개월 아기랑!
웨이팅 꿀팁은 테이블링에서 꼭 예약하는 거다.
출발하고 차에서 강릉 동화가든을 검색하다 보니 다들 테이블링으로 꼭 대기 걸라고 하길래
테이블링 어플을 부랴부랴 다운받아서 검색했더니
웬걸..! 현재 내 순서 229번 띠용
진짜 웃긴 게 출발해서 도착까지 2시간 조금 안되게 걸렸는데
도착해서도 대기번호가 90번대였다ㅋㅋㅋㅋ 진짜 환장
강릉 동화가든은 웨이팅이 너무 길다 보니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인생네컷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겸사겸사 동화가든 인생네컷 찰칵
자기 얼굴 보는 거 좋아하는 딸랑구는
사진을 꼭 쥐고 한참 쳐다보면서 히죽히죽
아 추가로,
여기 사진 출력할 때 "밝게"는 완전 비추천
얼굴만 환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사진 자체가 빛에 바랜 것처럼 나온다.
어떻게 알았냐면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도착하고 차 안에서 딸래미 우유도 주고
트렁크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인생네컷 사진도 찍었는데도 대기..
주말에 갈 거라면 아침에 눈뜨자마자(출발하기 전에) 대기 걸어놓는 것을 추천한다..
강릉 짬뽕순두부 맛집 동화가든 메뉴판이다.
메뉴는 단출하다.
우리는 동화가든 원조짬순 2개를 주문했고
거의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가 나왔다.
강릉 식당 동화가든이 아기랑 함께 가기 좋은 이유는 아기의자가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지역 맛집에 아기의자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차라리 입식이라면 그냥 옆에 두면 되는데
요즘 식당들이 입식으로 바뀌면서
아기의자가 없으면 아얘 갈 수가 없는 구조가 되었다ㅜ
그래서 항상 어딜 갈 때면 아기의자가 있는지 가장 먼저 찾아보고 가는데
강릉 동화가든은 식당 입구에 아기의자 여러 개가 쌓여있다.
입장하면서부터 아기가 함께 있는 걸 보시고는
"아기의자 필요하신가요?" 바로 물어봐주셨다.
그리고 끓이면서 먹는 식이 아니고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형태라서
혹시나 아기가 건드려도 다칠 염려가 없어서 좋았다.
(뚝배기 자체를 끓이는 게 아니라 끓인 걸 담기만 해서 그릇은 안 뜨거웠다.)
동화가든 원조짬순은 1인분에 13,000원인데
포장하면 2인분에 2만 원으로 할 수 있다.
그래서 포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웨이팅도 길고 가격도 더 저렴해서 근처 숙소를 잡았다면 포장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기의자도 구비되어 있고 다 좋았지만
동화가든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국을 계속 끓이면서 서빙하다 보니(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겠지만)
내 입에는 엄~청 짰다.
그래서 먹으면서 계속 생수 리필ㅋㅋㅋ
2컵은 넣은 듯
(짜게 먹는 남편 입에도 짰는지 남편도 생수리필ㅋㅋㅋ)
기대가 너무 컸던 때문일까,, 생각보다 음식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사실 원래 자주 가던 식당은 "차현희순두부청국장"이었는데
여기는 끓여서 먹는 식당이라 8개월 아기가 있던지라,,
강릉 동화가든을 선택했던 건데ㅠ
꽤나 짜고 웨이팅도 너무 길어서.. 재방문 예정은 없다.
다음엔 딸래미도 좀 더 컸을 거고 말귀도 알아들을 테니까
차현희순두부청국장으로 갈 거다.
여긴 짜지도 않고 웨이팅도 크게 없음
밥을 다 먹은 후 미리 찾아둔 강릉카페
강릉 안목해변 발리코코넛으로 향했다.
이곳을 가려고 했던 이유는 커피 맛도 바다뷰도 아니었다.
좌식 테이블이 있고 아기의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도 커피 맛은 그저 그렇단 얘기가 많아서
맛은 크게 기대를 안 하고 갔다ㅋㅋ
바닷바람 직방으로 맞지 않으면서 바다를 볼 수만 있다면
적어도 딸내미 감기는 안 걸리겠지 싶었다.
카페 이름이 발리코코넛인 만큼 코코넛 음료가 시그니처 메뉴다.
코코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부부는 아아와 라떼로 주문!
주문할 때 감동받았던 게
주문받으시던 사장님이 딸내미를 보시고는
아기가 의자에 앉을 수 있냐 물어보셨고,
매 층에 아기의자 있다고 안내까지 해주셨다..!
그리고 옆에 엘리베이터 있으니까 이용하라고 까지 말씀해 주심(꺼이꺼이)
커피 졸라 맛없어도 다음에 또 올게요 사장님!
이렇게 친절하시다니.. 강릉 올 때마다 들릴게요 싸장님!
강릉 안목해변 카페 발리코코넛에만 파는 건진 모르겠지만
발리코코넛에서는 강릉샌드를 구매할 수 있다.
처음 카페 들어왔을 때 계산대 앞에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이 강릉샌드를 1~2 상자씩 사고 계셨다.
우리도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궁금하기만 했다ㅋㅋㅋ
강릉 발리코코넛이 진짜 세심한 게 엘리베이터 안에 미니 테이블이 있다.
우리처럼 아기랑 함께 여행 온 사람들은
아기 짐이 많아서 엄청난 보부상이라 테이블 들고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데
엘리베이터 안에 테이블이라뇨ㅠ
사장님 센스 만점!
강릉에 돌 전 아기랑 함께 여행 오신 분들이라면
발리코코넛 진짜 오백만 번 추천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기랑 함께 하는 여행은 음식의 맛이 중요하지 않다.
그저 아기가 안 울고 보채지 않게 환경이 잘 되어있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발리코코넛은 진짜 만족 만족 대만족이다.
여기는 좌식 테이블도 있고(사진은 못 찍었지만)
가장자리에 상단 사진 같은 의자가 있어서 아기를 뉘일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 딸내미 여기 누워서 30분 꿀잠 잤다.
개운하게 일어나선 아기의자 말고 어른의자에 앉아서 놀았다.
여기 어른의자가 널찍하고 팔걸이도 있다..!
그래서 아기를 앉혀놔도 크게 위험하지 않았다.
(물론 부모님이 계속 주시해야겠지만)
아무튼 진짜 모든 것이 다 만조쿠
돌 전 아기랑 강릉 여행을 갔다면 안목해변 발리코코넛 완전 강추다!
아기와 함께 카페를 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이상 8개월 아기와 함께한 강릉 당일치기 여행 후기 끗!
✔️돌 전 아기와 당일치기 강릉 한 줄 평: 동화가든 비추천(포장 추천), 발리코코넛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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